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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여행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2박 3일 보트 투어]아버지와 함께 코모도섬 여행 Day 2

by James IM 2022. 6. 15.

2022. 04. 26

#1 Padar Island에서의 일출 트래킹

새벽 5시에 밖에서 가이드가 들어오지도 못하고 애타게 "헬로우~ 헬로우~" 거려서 잠에서 깨었다.

전날 우리의 일출 트래킹 목표였던 Padar Island 앞에서 정박했었기 때문에 섬까지 딩기 보트를 타고 10분도 안 걸렸다.

가이드가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었던 곳이기도 했지만, 전날 하루 종일 배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Flores 군도의 섬들을 보아왔기 때문에 너무 기대가 되었다.

Padar Island까지는 밑에서부터 걸어서 30분 정도 걸렸는데 계단이 잘 되어 있어 트래킹 하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정상에 올라서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새벽에 트래킹 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이었다!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나중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던 곳이었다.

갈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가보기를 추천!!

Padar Island에 선착장에서 오르면서 찍은 사진..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했고, 일출을 보기 위해서 정박한 배가 생각보다 많았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
Padar Island 트래킹 도중 찍은 사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감탄 밖에 안 나왔다.
Padar Island 정상에서 찍은 사진.. 아버지가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셨다.
일출 뒤에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
Padar Island 항구의 모습.. 내려와서 우리 보트를 기다렸다.
아침.. 배에 타자마자 따뜻한 바나나 팬케이크와 잘 익은 멜론이 나왔다. 진짜 꿀맛이었다!

#2 드디어 방문한 코모도섬(Komodo Island)과 볼 수 있었던 코모도 왕도마뱀(Komodo Dragon)!

Padar Island을 떠나 바나나 팬케이크를 먹으면서 드디어 코모도섬으로 향했다!!

2층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 배에서 휘파람을 부르고 소리치고 난리가 났다.

앞으로 나가보니 주변에서 야생 돌고래들이 뛰어오르면서 관광객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돌고래가 아닌 야생 돌고래들을 보다니.. 감격의 순간 ㅠㅠ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돌고래가 너무 빨라 별로 찍을 수 없었다 ㅠㅠ

그나마 희미하게 배 밑에 있는 돌고래들을 찍을 수 있었다..

반겨주는 돌고래들을 지나 드디어 코모도 드래곤을 볼 수 있는 코모도섬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웅장하게 되어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코모도 도마뱀 동상이 있었다.

드디어 보는 건가 신나서 주변을 돌아보려고 했는데, 가이드가 야생 동물들이 많아 위험하다고 허가를 받고 

코모도 레인저스(일종의 보디가드 겸 가이드)들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10분 정도 뒤에 허가가 끝났고 코모도 레인저스 중 한 명과 미팅 후에 코모도섬 투어를 시작했다.

(미팅은 코모도 도마뱀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도마뱀을 앞에서 보면 안 되고 뒤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 메인이었다.)

이동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려서 보니 도마뱀들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도마뱀들을 레인저스의 가이드에 따라 사진 찍고 구경하고 나서 30분 정도 섬 주변 트래킹을 하고 돌아왔다.

섬 트래킹은 평지를 걷는 거라 크게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멧돼지 소리도 많이 들리고 멀리서 멧돼지들과 사슴을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야생 비둘기 등등 새들도 많았고 트래킹 길에 사향고양이가 똥을 싸놓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트래킹을 끝내고 돌아와 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어 '뭐지?' 싶었는데,

가이드가 코모도 도마뱀이 사슴을 사냥하려고 한다고 뒤에서 조용히 보라고 했다.

사람들이 숨죽여 쳐다보고 있었는데 코모도 도마뱀이 다가오자 사슴에 바로 도망가버렸다.

어쩔 때는 도마뱀을 한 마리도 못 볼 때도 있다고 하는데, 이 이후에도 나는 운이 좋게 도마뱀을 몇 마리 더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보트에 올랐다.

코모도섬 가는 길에 만난 돌고래들.. 너무 빨라서 하나도 못 찍었는데, 배 옆에 그나마 희미하게 찍혔다.
코모도 섬과 우리의 보트..
보트를 정박하고 코모도섬으로 들어가는 길..
웅장했던 코모도섬 입구..
코모도 도마뱀 동상..
투어 허가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등장한 코모도 도마뱀..
누워서 자는 코모도 도마뱀과 찍은 사진..
코모도 레인저스와 함께 한 트래킹..
코모도 도마뱀들..
해변을 지나다니는 코모도 도마뱀..
또 다른 코모도 도마뱀.. 거의 6~7마리의 코모도 도마뱀을 보았는데 한마리도 못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정말 운이 좋은 거라고 사람들이 그랬다.
새끼 코모도 도마뱀..

 

#3 Pink Beach와 밤낚시를 위한 어촌 마켓 방문!

코모도섬을 떠나 스노클링을 하러 Pink Beach를 향했다. 

20분 정도 떨어진 섬에 도착해서 가이드가 해변을 보여주며 여기가 Pink Beach고 1시간 정도 스노클링을 하라고 했다.

그냥 보기에 핑크빛이 별로 없는 똑같은 해변인 것 같은데 왜 Pink Beach냐고 물어보자,

가이드가 해변 모래를 보여주며 핑크색 산호가 부서져 핑크빛 모래가 섞여 있는데 바닷물이 찬 상황이 아니어서 아직 흰색으로 보이는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자세히 보니 핑크색 모래가 섞여 있었고 물을 뿌리니 바로 핑크색으로 변했다.

핑크빛이 부족해 뭔가 아쉽긴 했지만 물고기도 많고 산호도 많아 스노클링 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스노클링 이후에 보트에 탑승해서 저녁을 먹고 밤에 보트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섬 앞에 있는 어촌으로 향했다.

어촌 항구에서 아이들이 외국인이 신기한 듯 계속 말을 걸었고 자기들끼리 수영을 하고 있었다.

순수한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Pink Beach의 모습..
바닷물이 닿은 모래는 아래처럼 핑크색빛을 띄었다..
스노클링 이후에 보트로 돌아가는 길..
옆에는 주민들이 타고 온 보트가 있었고 보트 밑에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보트에 탑승하고 먹은 점심.. 코모도 투어를 하면서 먹은 식사들은 간도 너무 좋았고 전부 훌륭했다.
어촌 입구..
우리가 방문했던 곳이 Rinca섬에 있는 어촌이었다..
어촌의 모습..
살면서 처음 봤던 새끼 염소들.. 자고 있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우리에게 계속 인사하면서 웃고 장난쳤던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고 있다..

 

#4 과일 박쥐(Fruit Bats) 떼를 보면서 마무리!

보트에 탑승하기 위해서 딩기를 타고 가는데 가이드가 "아 저기 위에 봐! 과일 박쥐가 벌써 이동하고 있어!"라고 이야기했다.

위를 봐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고 희미하게 박쥐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매일 석양 시간에 과일 박쥐들이 맹그로브 숲에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 다른 섬들로 이동한다고 한다.

다른 섬들에서 식량을 구하고 새벽에 동이 트기 전에 다시 맹그로브 숲으로 돌아와서 낮동안 잔다고 한다.

지켜보니 박쥐들이 거의 2시간 정도를 이동했던 것 같은데 몇 마리나 될지 상상도 안되었다.

카메라에 정확하게 담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수의 박쥐들이 계속 날아가는 걸 봤을 때 수천만 마리가 있을 것 같다.

과일 박쥐들의 이동을 보고 2일 차 코모도 보트 투어를 마무리했다.

하늘에 희미하게 보이는 점들이 과일 박쥐..
다른 보트들과 이동하는 과일 박쥐..
과일 박쥐와 석양..
과일 박쥐를 보고 먹은 저녁.. 역시나 훌륭했다.
이렇게 2일차 투어를 마무리..